평소 '나는 유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 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럴 수 도 있죠~ 저럴 수 도 있죠~ 살다보면 그렇죠 라는 말을 많이 한다.
개개인의 취향도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판단하지 않기 위해 노력 한다.
그렇기 때문에 스스로도 유연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상담을 받으면서 나는 정말 개성이 뚜렸한 사람이었구나 라고 생각이 들었다.
내 스스로에 대한 기준은 엄청나게 높다. 매우 매우 높다.
솔직히 아침에 눈 뜨고 잠들기 전까지 성공만 향해 달려가고 싶다.
내가 건강해 지고 싶은 이유도 성공하기 위해서 (건강하면 일을 많이 할 수 있으니)
잠을 자는 것도, 컨디션을 좋게 만들기 위해서 (컨디션이 좋아야 일을 많이 하니까)
내가 120만원 강남 한복판에 사는 이유도 (이동거리가 짧아야 일을 많이 하니까)
결국 성공하고 싶은 열망이 매우 크다.
많은 책을 읽으면서 '성공을 좇으면 오히려 멀어진다.'
'행복은 과정에서 온다' 라는 말을 곱씹으며
맹목적인 금전, 성공 추구는 경계하고 있지만
정말 철저하게 주성환이라는 사람을 성공에 최적화 시킨 사람으로 세팅하고 싶다.
이런 높은 기준이 오히려 나를 더 힘빠지게 할 때 도 있다. 자존감에 상처를 입힐 때 도 있다.
'아 오늘도 이거 못했네' '아 오늘도 스스로에 대한 약속을 못 지켰네'
결론은, 나는 매우 까다로운 사람이었던 것이다.
그냥 스쳐가는 인연들 한테는 부드럽고 둥글둥글한 사람으로 비춰질 수 있지만
내 가족, 내 팀원, 나와 함께 하는 사람들 한테도 이런 엄격한 잣대를 들이댈 수 있음을
경계해야 하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팀원한테도 이런 기대를 내려 놓아야 할 것 같다.
내가 팀원한테 요구해야 할 것은 어찌보면 성장이 아니라,
명확한 업무 분장, 그리고 업무분장을 하지 못했을 시 적절한 지도와 관리감독
그저 시스템 안에 굴러갈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전부일 지 모른다.
누군가를 성장시키는 것과, 일을 시키는 것은 구분해야 한다.
마음이 편해 졌다. 어찌보면 오래전에 답을 알고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한 팀원을 안정형 인재, 성장형 인재로 분류 했으니 말이다.
이번 상담도 많은 것을 깨우쳤다.
이런 깨달음을 준 상담 선생님께 감사하다.
그리고 이런 멋진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