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일정은
아침에 삘이 꽂혀서 성당엘 갔다가
헬스장에 들렸다.
집에 들어와서 잠깐 낮잠 잤다가
오후 3시에 독서모임에 갔다.
3시간 정도 독서 토론을 하고 한시간 반 정도 모임 회원들과 저녁을 먹었다.
오늘은 큰일이 없었다. 이슈가 없었다는 말이다.
그래서 행복했다.
역시 나는 운동을 다 하고 난 뒤 샤워 하는 시간을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아무 이유 없이 '행복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루가 고민 거리 없이 잘 흘러간 것 또한 '행복한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지난 27살 ~ 35살의 키워드는 : 개 빡세게 살아야지, 성공해야 해
35살 ~ 앞으로의 키워드는 : 큰 꿈을 꾸되 하루에 하나씩만 배워가기 이다.
하루 하나씩이면 된다.
지난날의 나는 '개 빡세게 살아야해" 라는 강한 신념이 있었다.
이 신념은 "왜 저사람은 열심히 살지 않지? 식충인가?" 라는 생각도 함께 만든다.
지금의 신념도 잘 가꿔야 한다.
"이 세상은 여유롭게 살아야해! 행복을 추구하면서 살아야 해!"
이 신념은 좋긴 좋지만
이 신념 또한 강해지면 남들한테 이런 생각이 들것이다. "왜 저렇게 까지 살아? 정말 미련하구만"
결론은
"힘을 빼는 것이다."
역설적이게도
"힘을 뺴야지!!!라고 강하게 생각하는 것 자체가 크게 힘을 주는 것이다."
인생을 유연하게 살아간다. 호기심을 갖고 살아간다. 다른 사람들의 말을 깨끗히 듣는다.
(깨끗히 듣는다는 것과 이해 하는것과는 완전히 다르다.)
그러다가 하루 하루 초집중할 시간을 정한다. 처음에는 10분, 20분, 1시간, 3시간, 4시간.
하루에 초집중 하는 시간 4시간만 확보해도, 왠만큼은 원하는 바를 성취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한다.
다른 사람들을 또또 평가 하고 있는 나를 가만히 바라본다.
평가 하면 안된다. 거만하고 겸손하지 않은 생각이다.
세상을 관조한다. 즐거운 여행이라고 여긴다.
이럴때 보면 나도 세계관, 신념이 너무 강하다.
아버지를 여지없이 빼닮았다.
미래일기 : 성환아, 오늘도 행복하게 잘 살았구나. 너 독서도 하고, 독후감도 쓰고, 운동도 하고 아주 착실하게 잘 살았네. 정말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그렇게 큰 꿈을 꾸면서도, 하루 하루 성장해 가다 보면 큰 기회가 너에게 온단다.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게 항상 겸손하고 타인의 말을 깨끗히 들으렴. 2023년 10월 14일의 너가 있기에, 2030년의 내가 있단다. 지금의 나는 너가 원했던 모든 꿈을 이루고, 나는 아직도 성장하고 타인에게 많은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면서 아주 뿌듯하게 잘 살아가고 있어. 오늘의 너에게 진심으로 고맙다. 사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