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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칠전팔기 끝에 찾아낸 간편송금은 법적 근거가 없다는 이유로 셧다운됐다. 재개한 후에도 모든 시중은행과 제휴 맺기까지 꼬박 3년이 걸렸다. 야심 차게 시작했던 토스대부는 그 이름 때문에 탈퇴 러시로 문을 닫았다. 증권사와 인터넷으행에 멋모르고 뛰어든 탓에 고난은 계속 됐다. 덩치 큰 경쟁자들은 늘 곁에 도사렸다.
토스팀 시중은행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는 금융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금 우리 경쟁사중 상장사는 한 팀도 없다.
앞선 팀이 있다고 해서 쫄지 말자
우리 회사가 하루만에 셧다운 될 수 있다면 과연 나는 다시 일어날 수 있을 것인가.
- 내가 곧 죽을 것임을 생각하는 것은, 인생에서 큰 결정들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준 가장 중요한 도구였습니다. 모든 외부의 기대들, 자부심, 좌절과 실패의 두려움, 그런 것들은 죽음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기 때문에, 진정으로 중요한 것만을 남기게 됩니다. 죽음을 생각하는 것은 여러분이 무엇을 잃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의 함정을 벗어나는 최고의 길입니다. 여러분은 이미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마음을 따라가지 못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돼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이 생각한 결과에 맞춰 사는 함정에 빠지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의 견해가 여러분 내면의 목소리를 가리는 소음이 되도록 놔두지 마십시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여러분의 마음과 직관을 따르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진정 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마음은 이미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외에는 모두 부차적인 것입니다.
- 1년이 흘렀다. 두 사람은 내내 헛발질했다. 무수한 팀원들이 왔다가 곧 떠났다. 외주나 아르바이트로 일을 맡은 개발자와 디자이너들은 팀에 정을 붙이지도 제품에 정성을 쏟지도 않았다.
무수한 팀원들 왔다가 떠나는 것, 당연한 것
- 2013년 4월 21일 이승건은 비바리퍼블리카라는 이름으로 법인을 설립한다. 정확히 기억하는 이는 없지만, 이때를 기점으로 이승건은 창업의 세계에 두 발 굳건히 딛고 선 것으로 보인다. 이승건은 파트타임 치과 근무를 그만 뒀다. 또 다른 개발자 박광수, 김민주가 팀에 합류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 가벼운 마음으로 일을 벌인 이승건은 꼬박 3년에 걸쳐 결코 끝이 없을 것 같은 실패의 시간을 보냈다. 토스는 비바리퍼블리카의 아홉 번째 제품이었고, 그 앞 여덟 번의 시도가 실패였다.
- 상인은 자기가 파는 물건의 품질과 그것을 생산하는 수단을 철저히 이해하고, 물건을 완벽한 상태로 생산하거나 획득하여 가장 필요로 하는 곳에 가장 싼 가격으로 분배할 수 있도록 모든 지혜와 정력을 기울여야만 한다.
토스가 서비스를 만드는 제1원칙인 고객중심주의에 대한 집착은 이때의 깨달음에서 비롯되었다.
- 토스의 PMF 순간 이틀 동안 1만원 정도 태우자 광고는 6천명에게 노출됐고, 35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24명은 광고를 클릭해보기도 했다. 이 정도면 반응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였다.
이전에는 1년 넘게 2억원을 써서 8명이 '울라블라는 아무도 원치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단 이틀만에 1만원으로 '사람들은 간편한 송금 서비스를 원한다'는 가설을 검증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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